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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사, 롯데칠성株 5% 매각

시세차익 2배이상 거둬

미국 국적 투자회사가 보유 중이던 롯데칠성 지분을 최근 2개월 동안 13만주(10.5%) 넘게 처분했다. 8일 미국계 투자기관인 해리스 어소시에이츠는 오크마크펀드 등 특수관계인과 함께 롯데칠성 지분 5.03%(6만2,279주)를 매각해 보유 지분을 7.4%에서 2.37%로 낮췄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3일 매각(2.06%)에 이은 것으로 해리스는 지난해 11월 이후 이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13만여주를 처분해 지분을 기존 13.98%에서 대폭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해리스는 지난 2005년 8월 롯데칠성 지분 12.58%를 신규 취득한 후 2006년 2월 14.99%까지 끌어올렸다. 중장기 투자 성향인 해리스의 지분 처분은 주가상승으로 상당한 차익실현이 가능한데다 최근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롯데미도파 등 4개 계열사에 다른 계열사주식을 증여한 데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해리스사는 지난 2003년 이후 57만원선에 매입한 롯데칠성 주식이 지난해 최고가인 166만원(7월25일)까지 오른 후 연말 100만원선까지 떨어지는 과정에서 매각 속도를 높였으며 2배 정도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날 롯데칠성 주가는 지분매각 여파로 1.62% 하락한 121만5,000원에 마감, 6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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