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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번주부터 국정원 송금편의 본격 조사

대북송금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이번주부터 대북송금 과정에 적극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4일 “국정원 2급 김모씨 등 배서자 6명에 대한 신원확인이 끝났으며 이번주부터는 수사의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해 수사에 급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국정원 간부 등을 상대로 대북송금의 구체적인 경위와 송금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현대상선 2억달러 송금 당시 북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2,240억원 중 5억원이 현대상선 계좌에 다시 입금된 사실에 주목, 북송금 자금과 재입금된 5억원의 성격을 캐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검팀은 수표 배서인 소환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보현 국정원 3차장과 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소환일정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지난 3일 오전 김경림 전 외환은행장을 소환, 송금이 이뤄진 2000년 6월 당시 국정원측에서 송금편의를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와 송금과정 등을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당시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장을 맡았던 백모씨의 진술과 관련, `배서인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지난 1월 감사원 감사결과의 은폐ㆍ축소 여부를 가리기 위해 감사원 관계자들을 재소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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