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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IC경영권 인수따른 분위기 쇄신 조치인듯
입력2002-04-22 00:00:00
수정
2002.04.22 00:00:00
정몽혁 현대정유 사장의 퇴진은 회사의 경영권이 IPIC로 넘어간 데 따른 후속조치라는 게 내외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정 사장의 퇴진은 지난해 계열사인 인천정유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를 내면서부터 이미 예고됐다.
특히 최근 IPIC가 4억달러의 공급자 신용과 5억달러의 무역금융 등 총 9억달러를 현대정유에 제공하면서부터 현대정유의 경영권 확보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 정 사장의 퇴진은 시간의 문제로 남아 있었다.
지난 99년 신주인수방식으로 6,127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1조원 이상의 현대정유 무역금융 소요액 전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사실상 현대정유의 경영권을 인수한 IPIC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표이사를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했다는 분석이다.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이 가장 아끼던 동생인 고 정신영씨의 외아들인 정 사장의 퇴진은 특히 현대가(家)의 비운과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정유의 경영권 이전의 단초는 현대가의 쇠퇴에서 비롯됐고 이는 정 사장을 비운의 주인공으로 만든 요인이 됐다고 업계에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현대정유의 경영권 이관으로 SK㈜를 제외한 LG칼텍스정유ㆍS-OiLㆍ현대정유 등 메이저 정유사들은 모두 외국계 자본의 영향을 받는 형태로 바뀌게 됐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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