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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해외골프족’ 급증

경기침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올 여름 휴가기간에 해외에서 골프를 즐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세관에 골프채 휴대품 반출신고를 하고 해외에 나간 여행자는 9,300명으로 지난 6월의 4,686명에 비해 무려 98.5%가 증가했다. 작년 같은 달의 7,615명과 비교해도 22.1%가 늘어난 수준이다. 여름 휴가철인 7월의 해외골프관광객은 2000년 3,261명에서 2001년 4,901명, 작년 7,615명, 올해 9,300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올 1~7월의 해외골프관광객도 6만2,38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만943명보다 22.5%가 증가했다. 연간 골프채 반출 신고자는 2000년 4만940명, 2001년 5만4,697명에서 작년 9만3,135명으로 급증했으며 올 들어서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사상 처음 1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그러나 골프채를 반출하지 않고 현지 골프장에서 빌려 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해외 골프족(族)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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