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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1분기 실적 놓고 해석 엇갈려

삼성전기[009150]의 1.4분기 실적을 놓고 증권사들의 평가와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4분기 실적 자체는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실적개선 추세는 확인됐다는 평가와 실적개선 추세도 기대치에 못 미치며 가치평가 부담까지 존재한다는 평가가 맞서고 있다. 이 가운데 18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350원(0.91%) 내린 3만8천150원에 거래되며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 실적 개선 추세는 확인 = 삼성전기는 전날 1.4분기 매출액(해외법인 연결기준)이 7천727억원으로 작년 4.4분기보다 4.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전분기보다 191억원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수준이나 몇몇 증권사들은 삼성전기가 실적 개선 추세에 있다는 점은 확인이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양종금증권 최현재 애널리스트는 "1.4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턴어라운드와 계단식 실적 개선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승호 애널리스트도 "매출구조 고도화에 따라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며 "예상을 하회한 1.4분기 실적을 반영해 향후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지만 긍정적인 실적 모멘텀을 반영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실적개선 추세는 `글쎄' = 이에 반해 1.4분기 실적 자체 뿐 아니라 영업 실적의 개선 추세 또한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저수익 제품의 구조조정 완료와 육성제품의비중 확대로 원가구조는 개선추세에 있다고 판단되지만 영업실적 개선 추세가 예상보다 부진해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지적됐다. 대신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1.4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을 뿐 아니라2006년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이 23배임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상승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증권 이 애널리스트도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업실적을 고려해도현 주가는 PER과 EV/EBITDA(기업가치/법인세, 이자 및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 측면에서 부담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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