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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체신청에서 경인지역만을 관할하는 경인체신청을 분리했다. 또 지식경제부 내에 중국관련 업무를 전담할 중국협력기획과도 신설했다.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지식경제부와 그 소속기관의 직제 및 직제 시행규칙'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와 관련, 지경부는 이날 수원시 권선구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경인체신청 개청식을 열었다. 경인체신청은 2국1실10과의 조직으로 국내 우체국 589국을 담당한다. 신임 청장은 이계순 서울체신청장이 당분간 겸임한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개청식에서 "경인체신청은 서울체신청과 함께 수도권 우정사업의 양대 축으로서 성장엔진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기도와 인천의 주민을 하나로 연결해 세계속의 경기도, 세계 일류 명품도시 인천을 만드는 데 이바지해달라"고 주문했다. 경기체신청의 분리는 서울체신청이 그동안 관할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비효율적으로 운영돼왔다는 지적을 받아온 데 따른 것이다. 서울체신청은 2만명의 직원과 1,000개의 우체국을 통솔하면서 전국 접수우편물의 80%(80억통), 배달우편물의 53%(28억통)을 담당했다. 경인체신청은 지난 1906년 경성우편국으로 출범해 수차례 조직개편을 거쳐 1979년 경기체신청으로 이름을 바꿨다. 1982년 1월 관할지역 변경에 따라 서울체신청에 흡수 통합된 후 28년10개월 만에 제 모습을 되찾았다. 지경부는 이와 함께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중국 전담 조직인 중국협력기획과를 무역국 내에 신설하기로 했다. 중앙경제부처에서 과 단위 이상의 중국 전담조직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대(對)중국 경제협력 강화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밖에 표준정책의 체계화, 일관성 유지를 위해 기술표준원 조직을 일부 개편하고 지경부 소관 기관에 대한 전자적 침해에 대비하기 위해 사이버안전센터의 전담인력을 일부 충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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