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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자랑스러운 사건은 월드컵 4강"
입력2002-08-14 00:00:00
수정
2002.08.14 00:00:00
우리 국민 10명중 9명은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며, 국민 10명중 6명은 월드컵 개최및 4강진출을 해방이후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건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14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6월27일부터 7월9일까지 전국의 만 20세이상 성인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설문조사를 한 결과 90.9%가 `한국사람으로 태어나 한국에서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95년 76.1%, 2001년 73.2% 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한국갤럽은월드컵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 시기를 감안할때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한국대표팀의 4강 진출이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해방이후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건'을 들라는 응답에도 압도적으로 많은 59.9%가 `월드컵 개최및 4강진출'을 꼽았고, '88올림픽 개최'가 6.8%, `경제발전'이 5.5%, `새마을 운동'이 5.1% 였다.
반면 `해방이후 가장 부끄럽거나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건'으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18.1%), `정치인의 부정부패'(17.6%), `6.25한국전쟁'(13.7%), `IMF경제위기'(7.6%) 순으로 꼽혔다.
한국인의 가장 큰 미덕으로는 `부지런함'(42.1%)과 `인정많음'(18.8%), `단결력'(15.8%)등을 꼽았고, 가장 큰 단점으로는 `사치'(35.1%), `조급함'(27.2%), `무책임'(8.7%)등을 지적했다.
우리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는 박정희 전 대통령(20.1%)으로 특히 50대이상 응답자들로부터는 31.8%의 지지를 받았고, 세종대왕(16.0%)과 이순신장군(15.3%), 김구 (7.9%), 유관순(2.5%)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는 전통문화유산(25.4%), 오랜 역사(21.1%), 자연경관(15.2%), 높은 교육수준과 교육열(14.2%), 국민성(11.3%)등을 들었다.
한국이 어떤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48.7%가 `경제적풍요'를 희망, `민주주의의 성숙'(37.2%)에 대한 희망보다 컸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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