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미치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3일 KT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조9,70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673억원과 1,030억원으로 각각 6.9%, 74%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실적도 매출액은 11조8,773억원으로 전년보다 265억원(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조6,678억원과 9,973억원으로 각각 21.6%, 20.6% 감소했다. KT는 “유선시장 침체와 치열한 경쟁시장에도 불구하고 초고속인터넷과 PCS재판매 사업분야 성장으로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공정위 과징금 부과와 인건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총 2회에 걸쳐 1,400여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선시장 성장정체와 경쟁심화로 인해 지난해 KT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쳤다”며 “최근 조정장을 맞아 방어주로 인식되면서 주가가 많이 하락하지 않고 있지만 KTF와의 합병 등 특별한 재료가 나오지 않는 한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T의 주가는 전날보다 200원(0.51%) 하락한 3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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