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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밥먹여 주네"

게임등 한가지 잘하면 대학도 가고 취업도 하고세이클럽에서 피어싱 동호회 '살을 뚫는 쾌감'을 운영하고 있는 신지선(21)씨. 입술, 코, 눈썹, 귀, 혀 심지어 배꼽과 가슴에까지 피어싱을 한 그는 얼마 전 홍익대 앞에 피어싱 전문숍을 열었다. 피어싱 초보자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피어싱 정보를 알려 주고 자연스레 다른 마니아들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돈까지 벌 수 있어 누구보다 즐거운 직업을 택한 셈이라고 말한다. 월간 게임잡지 'PC게임짱'의 기자인 최승훈(19)씨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PC게임에 몰두해 온 게임마니아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인터넷에 게임웹진을 운영한 것이 계기가 돼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기자로 스카우트 되는 행운을 얻었다. "월급의 액수를 떠나 게임 잡지를 직접 만든다는 자체가 큰 행복"이라고 한다. 이처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겠다는 것이 마니아들의 바람이다. 앨빈토플러가 예견했듯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생산자와 소비자가 결합된 형태인 생비자(生費者)가 대거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만 잘해도 대학에 가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인식 역시 마니아 문화의 확산이 낳은 결과이다. 프로게이머 이형주(15)군은 PC게임 '피파2001' 로 각종 프로게임대회를 석권해 이미 지난해 청강정보산업대학의 입학자격을 얻어놓았다. 프로게이머 중에는 연봉 1억을 웃도는 이들도 있어 PC게임마니아들에게는 장래희망직업 1순위로 꼽힐 정도다. 각 대학에서도 이처럼 독특한 특기를 지닌 마니아들에게 입학의 문을 넓히고 있어 발명, 영화, 바둑 등 과거에는 한낱 취미에 불과했던 것들도 대학입학의 기준이 되고 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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