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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시즌 힘받는 소주업체

불황 겹쳐 소비급증 기대

무학·하이트진로 상승세

본격적인 연말 송년회 시즌이 시작되면서 성수기를 맞은 주류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계절적 특성과 업계의 저도수화 트렌드로 소주 소비량이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저도 소주 업체 무학(033920)은 전날보다 1.08%(350원) 오른 3만2,750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류 대장주인 하이트진로(000080)는 이날 하락 마감했지만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 9월 초 대비 주가가 10.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각종 모임이 몰리는 송년회 시즌과 경기불황의 여파가 맞물려 상대적으로 저렴한 맥주와 소주로 소비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소주는 계절적 성수기와 업계의 저도수화 트렌드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소주시장은 경기불황 여파와 저도수화 트렌드로 호조세를 보였다"며 "계절적 성수기인 4·4분기에는 송년회 모임이 잦아 소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소주 소비량은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몰려 있는 4·4분기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4년 평균 소주 출하량을 분석한 결과 1·4분기 30만6,722㎘, 2·4분기 31만6,770㎘, 3·4분기 29만7,949㎘, 4·4분기는 32만6,004㎘로 집계됐다.



업계에 불고 있는 소주 저도수화 트렌드도 소주 소비 증대를 이끌고 있다. 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도수의 소주는 음주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며 "저도수화 시장에서 강한 지배력을 가진 무학의 수도권 진출로 업계 간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소주 출하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주 소비량 증가에 따라 주정 업체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소주의 원료를 만드는 주정 업체의 매출은 소주회사의 매출증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 이날 종가 기준으로 9월 초 대비 각각 진로발효(018120) 17.2%, 풍국주정(023900) 15.5%, MH에탄올(023150) 4.49% 주가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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