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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지역CEO] 부산
입력2002-06-03 00:00:00
수정
2002.06.03 00:00:00
安, 신항만 조기건설 韓, 부산 경제특구로
■ 부산
민선 3기 부산시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안상영(63), 민주당 한이헌(58), 민주노동당 김석준(45), 무소속 노창동(39) 후보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60대, 50대, 40대, 30대 등 각 세대를 '대표'하고 있어 더욱 흥미을 끌 전망이다.
안 후보는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 "항만 인프라 구축과 부산신항만 조기건설, 부산항만공사 설립 운영"등을 내걸었다.
하야리아 미군부대 등 도시이전 시설의 공원화와 동부산권 국제관광단지 등 14개 사업 추진을 약속했고, 대중교통 환승 할인요금제 시행과 해안순환도로 건설, 남부권 신공항 건설 등 17개 사업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본적지가 전남 광양군이지만 부산에서 출생, 부산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서울시 재직때 서울지하철 1호선 설계, 올림픽대로 개발 등을 지휘하는 등 토목전문가로서 명성을 날렸고 부산시장으로서 해운대 신시가지 건설 등 도시계획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시장후보 경선에선 당 대변인 출신의 강력한 도전자 권철현 후보를 12표차로 따돌려 파란을 일으켰다.
한 후보는 "부산항을 세계 1등항으로 만들기 위해 싱가포르항을 따라 잡자"는 모토를 내걸고 부산 신항만 및 신항만 배후지 조기착공 등을 제시했다.
또 중국 환적화물에 대한 특별대책으로 무료 장치기간 연장과 항만요율 인하 등을 추진하고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국적항만 운영사 육성, 국제해운거래소 설치, 부산시 해운항만국 신설 등을 약속했다.
특히 부산을 경제특구로 지정, 신항만 배후지에 3,300만㎡ 규모의 경제특구 지정과 경제특구 관리청 설치를 제시했다.
한 후보는 문민정부 시절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경제 관료 출신. 경남 김해 태생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경제기획원 시절에는 행정고시 7회 동기인 이기호 청와대 경제복지노동특보,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과 '행시 7회 트로이카'로 불리기도 했다. 97년 대선에선 국민신당에 합류, 이인제 후보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기도 했다.
김석준 후보는 중앙정부 행정사무의 대폭 위임과 특별 지방행정기관 사무이관 및 통합 추진, 경찰권과 소방권의 분리독립에 의한 자치경찰제 및 자치소방제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또 "예산 대비 20%를 사회복지비 예산으로 확보"하고 "학교 급식재정 지원을 통한 결식아동 완전 해소"를 공약했다.
고리 원전 추가 건설도 반대와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채용보조금 지급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부산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26세때 부산대 최연소 교수가 된 경력으로 '똑똑한 40대'로 꼽힌다.
최근 부산지역 각계와 시민단체, 진보단체 등으로부터 '시민후보'로 선정됐으며 지난 23일 열린 정당 공천 후보 합동TV토론에서 상대 후보들에게 송곳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부산 대개조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노창동 후보는 경찰과 교육기관 등 특별행정기관을 통합하고 특별시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전국을 16개 도(道)로 개편하는 안을 제시했고, 국립대를 통합해 부산을 대표하는 중심 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구ㆍ군별로 수영장을 신설하고 하야리아 부대 전체(52만8,000여㎡)를 공원화하는 한편 신공항 건설과 2조7,000억원 규모의 부산시 부채를 임기중 1조원대로 낮추고 부산에 산재한 유료도로를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노 후보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부산사대부고와 서울대를 거쳐 지난 89년 꼬마 민주당 대변인실 간사로 정치에 입문했다. 무료법률상담소 '민주의 집' 대표를 맡아 소외계층을 위해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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