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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수의 피부이야기] 입주위 피부염

음주 과로 삼가고 휴식취해야출장이 많은 한 대기업 간부가 "열흘간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니 입술과 입 주위에 물집이 크게 생겼다"며 내원했다. 그는 빠듯한 일정에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고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피로까지 겹쳐 그런 줄 알고 휴식을 취하면서 그냥 넘어갔다고 말했다. 최근 피부과에는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입 주위 피부염을 앓는 환자들이 심심찮게 찾아오고 있다. 입주위 피부염은 몸 안에 잠복해 있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입술상처, 피로, 스트레스와 정신적 긴장, 발열, 감기, 햇빛 속의 자외선, 생리 등 다양한 환경ㆍ생리적 요소로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입 주변의 피부로 나와 번식을 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그런데 임상에서 보면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으나 발생빈도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크다. 예를 들면 한 달에 여러 차례 생기는 사람부터 수년에 한 두 번 생기는 사람도 있다. 단순포진은 처음에는 물집이 생기고 가렵다가 2~3일 후에는 약간 노릇노릇해지고 점차 딱지가 앉아 대개 1주일쯤 뒤면 낫는다. 그런데 이 병은 인상의 지저분함에 더해 직접접촉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신경이 쓰인다. 병이 생겼을 때는 술이나 무리한 작업, 운동 등 몸에 부담이 되는 것들을 삼가고 휴식을 취하며 아기에게 뽀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병이 난 곳을 만진 손으로 다른 점막 부위나 상처를 만져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즉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여성의 경우 립스틱에 의해 입술습진이 생길 수 있다. 립스틱을 바르면 입술이 가려워지고 작은 물집이 생기며 껍질이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립스틱에 들어있는 색소를 의심해 봐야 한다.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 /강ㆍ한피부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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