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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경제성장률 2.6% 머물 것"

전경련 경제전망 세미나<br>하반기 자동차 맑음·유화 흐림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2.6%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지속적인 엔화 평가절하로 국내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개최한 '2013년 하반기 경제ㆍ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2.6% 성장의 더딘 회복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잠재성장률(3.6~3.7%)을 밑도는 수치다.

그는 "민간의 경기대응능력이 약화된 현 상황에서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추가 금리 인하, 추경예산의 조속한 집행, 자본 유출입 변동성 완화 노력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글로벌 경제가 안정적인 저성장 기조로 전환했고 아시아 시대의 급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미국과 중국의 완만한 성장과 엔화 약세에 힘입은 일본의 회복 등 세계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미국의 정부지출 강제삭감 조기 시행, 중국의 내수성장 지연, 일본 양적완화 정책의 부작용, 유럽 마이너스 성장 등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엔저에 따른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무역수지가 호조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엔화 약세 추세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를 우려해야 한다"며 "다만 엔저로 이익을 축적한 일본 기업들이 가격 인하 공세에 나서느냐,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느냐에 따라 직접적 영향은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업종별 전망에서는 석유화학과 자동차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자동차산업은 3ㆍ4분기 노사갈등의 우려 속에도 인도와 유럽을 제외한 해외 공장에서 큰 폭의 실적개선 가능성과 함께 하반기 지역별 신차 투입으로 양호한 판매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석유화학산업은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약화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점쳐졌다.

조선산업은 2011년 투기발주물량의 영향으로 3ㆍ4분기까지 발주 약세가 예상되지만 4ㆍ4분기 들어 해양생산설비 등 주력 선종의 발주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산업은 전방산업의 수요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유통재고 소진과 중국 업체들의 감산에 따른 제한적 가격 반등이 전망됐다. 전자산업은 엔화 약세로 일본 기업과의 경쟁여건 약화가 우려되고 있지만 미국의 회복세와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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