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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신 불똥' 다시 꽁꽁
입력2001-02-09 00:00:00
수정
2001.02.09 00:00:00
'한부신 불똥' 다시 꽁꽁
[시세동향] 강남·서초·송파
회생기미를 보이던 아파트 시장이 한부신 부도여파로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권의 경우 설연휴 직후 다소 활기를 띠던 거래가 다시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전세거래는 여전히 수요가 많은 반면 나오는 매물은 드물어 만성적인 매물부족상태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정보통신이 지난 2월6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시세에 따르면 한달전에 비해 강남권의 매매가는 ▦강남구 0.07% ▦서초구 0.02% 하락했다. 송파구는 0.12%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는 ▦강남구 0.23% ▦서초구 0.12% ▦송파구 0.1% 등 3곳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축된 거래시장=한부신 부도여파로 수요심리가 얼어붙었다. 강남권 일대 중개업소들엔 수요자들의 뜸해졌다. 특히 서울시에서 강남권일대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불법중개수수료 징수행위 단속에 들어가자 일부중개업소들은 아예 문을 닫아 버렸다.
강남구 도곡동 부동산 넷 김연호실장은 "열흘 전만 해도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단 한 건도 없다"며 "체감 지수는 IMF때보다 더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개포동 경남 1~2차 32평형 2억3,000만~2억8,500만원, 삼성동 한솔 23평형 1억6,000만~1억8,000만원선 등 전반적인 시세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재건축 순위를 두고 조합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잠실저밀도지구의 3ㆍ4단지 소형평형 가격은 강세를 띠고 있어 눈길을 끈다. 3단지 15평형 1억6,500만~1억7,000만원, 4단지 17평형은 2억~2억500만원선이다.
◇매물 부족한 전세시장=강남권 일대 전세시장은 매물부족 현상이 여전하다. 가격은 강보합 수준. 17~25평형 소형아파트가 밀집된 서초구 잠원동의 경우 중개업소에 나와있는 이 평형대 전세매물은 3~4건에 불과하다. 전세가격은 17평형 9,000만~9,500만원, 25평형 1억2,000만원선.
잠원동 청산공인 양성수사장은 "자녀들의 신학기 개학전 강남권으로 들어오려는 수요자와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이 몰리고 있다"며 "인기높은 17ㆍ25평형은 나오는 즉시 계약된다"고 말했다.
밀집지역인 개포동 역시 전세매물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개포동 시영 17평형 6,500만~7,000만원 19평형 7,500만~8,000만원선이다.
이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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