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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금고' 수뢰혐의 국정원 간부 재수사
입력2001-09-18 00:00:00
수정
2001.09.18 00:00:00
서울지검 특수2부(박용석부장검사)는 18일 동방금고 정현준ㆍ이경자사건과 관련, 이씨가 당시 국가정보원 경제단장 김모씨에게 "금감원이 동방금고 조사를 하는데 잘 처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드러남에 따라 당시 관련자들에 대한 재수사에 들어가기로 했다.이날 서울지검 고위관계자는 "동방금고사건 당시 이경자씨로부터 금품공여 취지의 진술이 있었다"며 "그러나 중간에 연결고리 역할을 한 사람을 조사하지 못하고 결정적 물증 확보를 못해 당장 소환조사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그 후 보강 차원에서 계속 내사를 하다가 인사이동으로 관련자료를 후임 특수2부에 인계했다"며 "수사팀이 언론사 세무조사 등으로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보강 조사를 거쳐 관련자를 소환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한국디지탈라인(KDL)정현준씨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하던 중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이 당시 국정원 김모 경제단장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김씨를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 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수사지휘부의 반대로 소환조사 및 사법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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