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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 '스피트쿠커' 오븐시장에 도전장

미국 전자업체들이 신개념의 주방 가전제품을 개발, 오븐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오븐시장에 대항할 신제품은 「스피드 쿠커(SPEED COOKER)」. 전자레인지가 이루지 못한 오븐시장 공략 야망을 이 제품을 통해 달성한다는 게 미국 전자업체들의 전략이다. 전자업체들은 당초 오븐을 대체할 제품으로 전자레인지를 선정, 다양한 부가기능을 첨가하면서 시장 장악에 나섰으나 끝내 주방 공략에 실패했고, 전자레인지는 주방에서 계속 밀려나고 있다. 그래서 오븐시장을 공략할 신무기로 개발한 것이 바로 스피드 쿠커다. 스피드 쿠커는 오븐과 전자레인지의 장점을 살리면서, 이들의 단점은 제거한 새로운 개념의 주방 가전제품. 특히 오븐으로 음식을 조리할 경우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보다 음식이 바삭바삭하고 맛있게 만들어지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는 만큼 스피트 쿠커는 이를 대폭 보완한 게 특징이다. 미국 최대의 전자업체인 GE는 오는 10월 「어드밴티움」이라고 명명된 스피드 쿠커를 선보이고 대대적인 판촉 활동에 나설 계획이고, 보쉬 지멘스의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서마도는 「제트-다이렉트」라는 제품을 개발, 다음 달부터 시판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메이태그사는 연말께 「터보쉐프」라는 브랜드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제품의 예상 판매가격은 「어드밴티움」이 대당 1,300달러, 「제트-다이렉트」는 5,700달러, 「터보세프」는 3,000달러선으로 비싼 편이지만 전자업체들은 미국의 강건한 소비 확대에 힘입어 발빠른 시장 장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스피드 쿠커는 대부분 마이크로파를 사용하는 전자레인지의 기술에 회사별로 색다른 별도의 기술을 접목, 신개념의 제품으로 탄생됐다. 전자레인지 기술을 활용한 것은 마이크로파가 짧은 시간내에 음식을 데우거나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어드밴티움」은 여기에다 백열 할로겐 전구를 활용, 열을 발산토록 해 음식물이 시각적으로도 먹음직스럽게 익혀지도록 했다. 이는 과거의 전자레인지가 할 수 없었던 것이다. 「터보쉐프」는 피자 오븐에서 사용되는 「제트 분출」기술을 접목시켰다. 이를 통해 시간당 96KM 속도의 뜨거운 공기를 분출, 외부에서 음식이 익으면서 동시에 마이크로파를 통해 음식 내부도 익힐 수 있도록 고안됐다. GE측은 『4년여의 개발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선보이기로 한 어드밴티움은 주방가전의 새로운 혁명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스피드 쿠커가 전자레인지와 오븐을 대체하며 주방가전의 대표 주자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용택 기자 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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