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의 1,700억원대 주식 기부 소식에 정계 진출 가능성이 부각하면서 안철수연구소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안철수연구소는 15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9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안철수연구소는 이달 들어서만 세번째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24일 기록한 사상최고가(10만원대) 돌파에 한발짝 다가섰다. 지난 1일 종가인 5만5,300원과 비교해서는 무려 69% 상승했다. 안철수연구소가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안 원장의 주식 기부로 대권 도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원장은 전날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지분 37.1%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로 반영하면 기부액은 약 1,740억원에 달하게 된다. 안 원장이 거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정계 진출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른바 ‘정치인 테마주’로 재편입되면서 주식의 적정가치와는 관계없이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안철수연구소의 최근 급등세와 관련해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증권사의 한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실적과는 관계 없는 요인으로 급등락 현상이 벌어지는 만큼 추세를 따라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