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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후 올랐던 종목 노려라
입력2003-03-20 00:00:00
수정
2003.03.20 00:00:00
김상용 기자
이라크 전쟁이 시작되면서 유가의 하락 안정, 안전자산 선호현상 완화 등에 따른 지수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걸프전 이후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업종과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20일 전쟁 발발 후 유가와 지수의 움직임이 지난 91년의 걸프전 이후와 유사하다면 지수보다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인 업종과 종목에 대해 주목할 것을 권했다.
현대증권은 걸프전 이후 건설ㆍ전기전자ㆍ기계ㆍ운수창고ㆍ비철금속ㆍ보험ㆍ은행 업종의 주가가 지수보다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유가가 하락한다면 과거와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건설ㆍ대림산업ㆍ두산중공업ㆍPOSCOㆍ신세계ㆍ대한항공ㆍ한진해운ㆍ삼성화재ㆍ삼성SDIㆍLG전자 등을 추천했다.
임병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 상승을 이끌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모멘텀이 필요하지만 유가하락이라는 모멘텀이 발생한 경우만을 가정한다면 이들 종목은 지수보다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전쟁 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비중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고 세계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금융, 건설 등 저가대형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고려할 것을 권했다. 또 내수 진작 정책과 전후 복구사업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수소비와 건설 관련 업종에 대해서도 주목하라고 지적했다.
수출 관련주로 삼성전자ㆍ삼성SDIㆍLG전자ㆍ현대차ㆍ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이 꼽혔고 금리 하락 수혜주로는 삼성증권ㆍLG투자증권ㆍ대신증권ㆍ국민은행ㆍ부산은행ㆍ대림산업 등이 추천됐다. 또 경기부양 수혜주로 농심ㆍ신세계ㆍLG생활건강ㆍ한일시멘트ㆍ아세아시멘트 등이 선정됐다.
대우증권도 이날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경우 섬유ㆍ제지ㆍ석유화학ㆍ조선ㆍ자동차ㆍ비철금속ㆍ가전부품 등의 전통산업은 원재료 가격 안정과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강한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내수 업종인 음식료ㆍ유통ㆍ정유업ㆍ철강ㆍ통신장비ㆍ통신서비스ㆍ가스업 등은 중립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라크전이 장기화된다면 21개 업종 중 인터넷업종과 건설업종을 제외한 22개 업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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