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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기업/기아차] '환란 유발'오명씻고 재도약 발진

기아자동차는 올해 1,400억원의 대규모 흑자를 자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법정관리 졸업도 빠른 시일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기아 정상화의 출발점은 현대가 국제입찰을 통해 지난해 12월 기아를 인수하면서부터. 갈피를 못잡고 길을 잃고 헤매던 기아를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었다. 그 이후 기아는 정상화의 행보에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3월 강성 노조의 대표주자였던 기아의 노조와 경영진이 무분규로 노사협상을 완전 타결한 것은 세인을 놀라게 한 사건이었다. 노조가 경영정상화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이를 계기로 기아는 지난 4월 제2창업을 선언했다. 세계 속의 초일류기업 새로운 꿈을 주는 희망기업 고객만족의 신뢰기업 등 3대 비전도 곁들였다. 새로운 2000년을 맞이하겠다는 각오를 대내외에 알린 셈이다. 기아의 발빠른 변신은 새롭게 내놓은 다목적차량(RV)인 카니발과 카렌스에서 결실을 맺었다. 「대(大) 히트」라는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카니발과 카렌스는 다목적차량(RV)의 돌풍을 불러일으키며 9월말 현재 각각 2개월과 4개월의 주문적체 현상을 보일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같은 판매 호조를 통해 지난 7월 1년 6개월만에 내수 2위자리를 탈환하는 성과도 거뒀다. 기아는 과거의 아픔을 뒤켠에 뭍어 두고 새 밀레니엄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제2창업과 함께 새롭게 마련한 2003년까지의 중기비전이 이같은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청사진이다. 중기비전은 크게 사업·종업원·사회 비전 등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대외적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떨쳐내 신뢰감을 회복하는 동시에 대내적으로 자신감을 되찾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우선 사업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1단계로 올해 내수 30만대·수출 50만대 등 총 80만대의 판매를 실현,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실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총력판매와 경영혁신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공격적 마케팅, 브랜드 이미지 제고, 판매위주의 조직운영, 고품질 차량의 적기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획기적인 경영체질 혁신을 위해 의식·프로세스·수익 등 전사적 경영혁신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고효율·책임경영 체제 정착에 나섰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노력과 함께 본부 업적 평가시스템의 운영을 통한 책임경영체제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2단계인 2000년부터 2003년까지는 내수 54만대·수출 76만대 등 총 13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춰 세계적인 초일류 자동차기업으로 변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동안에는 국내외 판매기반 확대, 회사 경쟁혁신의 지속적 강화, 재무구조의 안정적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판매목표는 2000년 90만대, 2001녀 105만대, 2002년 119만대, 2003년 130만대로 잡았다. 이를 통해 국내에선 확고한 2위 구축 및 점유율 30% 이상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같은 목표의 세부 계획으로 RV 및 소형차를 중심으로 차종별 1위 전략을 추구하고 사이버 마케팅 등 고객 밀착 판매에도 주력키로 했다. 해외시장에선 지역과 차종별 특성을 고려한 상품전략을 펼치고 신차 투입 효과와 애프터서비스 만족도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 신차 개발기간을 18개월 이내로 줄이고 부품 공용화를 통한 비용 최소화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기아는 또 새 밀레니엄시대에 맞는 기업문화를 창출하는 게 경쟁력 제고의 필수요소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공평하고 투명한 인사제도를 확립, 능력·신지식을 중시하는 조직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도 신뢰받는 기업 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해 흑자경영을 실현,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건전한 기업으로 지역사회 공헌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김기성기자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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