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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금리 2%대 첫 진입

고금리의 상징이었던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수신금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저축은행을 추월하는 '역전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의 가교 저축은행인 예한별저축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가 기존 3.1%에서 2.9%까지 떨어졌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던 4%대가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붕괴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2%대까지 수신금리가 추락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현재 예한별의 상황이 예수금은 너무 많고 대출이나 실자산은 적어 신한금융 쪽에서 (금리인하) 요청이 있어 내렸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최근 예보와 예한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 오는 3월 중 금융당국의 최종 합병인가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축은행과 일반 시중은행 간 수신금리 차가 사실상 실종됐다. 일부 저축은행은 시중은행에 수신금리를 추월 당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의 '우리토마스정기예금(3.20%)'이나 산업은행의 'KDB드림정기예금(3.45%)' 등의 금리는 일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상품보다 높다.

금리인하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조만간 2%대 수신금리가 일반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예보에서 운용 중인 가교 저축은행과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들의 금리가 3%대 초반에 머물고 있어 조만간 2%대 금리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은행이 향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경우 저축은행 업계 역시 추가 금리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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