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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대출증가액의 3분의2 '수도권'

신도시·신행정수도 건설로 경기·충청 급증

부동산 가격 급등의 진원지로 여겨져온 수도권이 지난해 금융기관 대출증가액의 3분의 2를 차지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도시 건설붐이 일었던 경기지역의 대출증가율이 12.0%로 가장 높았으며신행정수도 건설계획의 영향으로 충청지역 역시 11.0%로 두자릿수의 대출증가율을나타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중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동향'에 따르면 작년말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생보.증권금융 제외)을 합친 금융기관 대출금 잔액은 803조9천93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8조1천542억원, 9.3%가 증가했다. 대출금 증가율은 2002년 22.2%, 2003년 12.9%, 2004년 6.3% 등으로 매년 뚜렷한둔화추세를 보여왔으나 지난해는 다시 증가폭이 커졌다. 한은은 "2004년 하반기 감소세를 보이던 기업 대출이 증가세로 반전되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대출증가액이 46조614억원으로 비수도권의 22조928억원에 비해 배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체 대출증가액에서서 수도권이 차지한 비중은 67.6%로 3분의 2가 넘었다. 지난 2003년의 경우 수도권 대출증가액이 49조7천억원, 비수도권이 29조5천억원,2004년은 수도권 24조6천억원, 비수도권 19조원 등으로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였으나지난해는 오히려 수도권에 대출이 급증하면서 비수도권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04년의 경우 전체 대출증가액중 수도권 비중은 56.5%였다. 대출증가율면에서도 2004년의 경우 수도권 5.7%, 비수도권 7.2%에서 지난해는수도권이 10.2%로 두자릿수를 나타낸데 비해 비수도권은 7.8%에 그쳤다. 이는 서울 강남 일대와 경기 분당.용인 등에 부동산 가격 급등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12.0%의 대출증가율을 보였고 다음으로 충청지역이 11.0%를 나타낸데 비해 영남은 8.2%, 호남은 4.7% 늘어나는데 그쳤다. 경기.충청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증가율을 보인 것은 신도시 및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계획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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