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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제작CF “분위기 튀네”
입력2003-07-21 00:00:00
수정
2003.07.21 00:00:00
안길수 기자
최근 외국 광고 전문가들이 참여한 CF가 국내 광고업계에 주목 받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웰콤 등 국내 광고 대행사들이 해외의 우수한 CD(Creative Director)를 스카우트해 뛰어난 CF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토종 광고 대행사인 웰콤은 프리미엄 맥주 `카프리`광고를 위해 호주 감독 및 스텝들과 계약을 맺었다. 이들이 제작한 신규 `카프리` 광고는 한편의 외국 광고를 보는 것처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웰콤의 신경윤 대리는 “이 광고에 사용된 조명과 모델들의 움직임, 촬영각도 등은 국내 CF 스텝들과는 다르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광고를 찍은 `레 샾`(LES SHARP) 감독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활동한 감독으로 현재 호주로 이주해 CF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샾 감독은 세계적으로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의 실력을 가졌다고 업계 관계자는 귀띔했다.
한편 제일기획도 국내 광고와 외국 전문가와의 협력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광고 대행사다. 최근 제일기획은 삼성SDI의 `아파트`편과 CJ 쿠스타의 `자동차`편을 외국 스텝들을 기용해 제작했다.
삼성SDI의 `아파트` 편은 미국인 CD인 스티브쇼름이 제작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아직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던 `라인 애니메이션` 기법이 사용됐다. 라인 애니메이션 기법은 기존의 셀 애니메이션이나 3D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선(線)의 자연스러움을 살린 새로운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국내 광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또한 CJ쿠스타의 CF는 깐느 등 숱한 해외 광고제에서 수상을 한 인본인 CD 다루미씨가 제작했다. 이번 쿠스타 광고는 햄 광고에 자동차를 등장시키고 바퀴모양을 햄 패키지 모양으로 표현해 기존에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CF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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