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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형 신탁] 배당률 최고 122%
입력1999-04-20 00:00:00
수정
1999.04.20 00:00:00
김영기 기자
지난 12일부터 판매된 은행권 단위형신탁상품의 배당률이 일부 상품의 경우 최고 122%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주식시장의 활황에 따라 주식편입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형 상품의 배당률이 안정형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활황이 지속되는 한 고객들의 자금이 주로 성장형 상품에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20일 은행권 단위형 신탁의 1주일간의 운용현황을 결산한 결과 선발은행에서는 한빛, 후발은행에서는 신한은행이 각각 최고의 운용능력을 나타냈다.
은행권이 20일 고시한 단위형 신탁상품의 기준가격을 토대로 배당률을 역환산한 결과 조흥은행을 제외한 전 은행의 성장형 상품 배당률이 안정형을 앞질렀다. 조흥은행은 안정형 상품이 11.68%의 배당률을 기록, 성장형(5.88%)을 오히려 앞질렀다.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성장형 상품의 배당률 현황은 은행들이 주식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운용능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잣대로 이용된다.
성장형상품의 배당률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골드프라미스」 성장형1호가 122.0%의 배당률로 수위를 기록했다. 선발 시중은행중에서는 한빛은행이 85.9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산업(63.51%), 한미(50.62%), 하나(안정성장형·70.67%)은행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률을 유지하고 있다.
주식편입비율이 10%이내로 제한된 안정형에서는 한빛은행이 32.16%로 여타 은행들을 월등히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권 단위형신탁상품의 배당률이 이처럼 초반부터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주식시장의 활황때문. 금융계에서는 은행들이 대부분 초반 배당률을 유지키 위해 단타매매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 입장에서는 은행의 배당률이 높다고 무조건 따라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선발은행 단위신탁 운용담당자는 『현재의 배당률이 은행의 운용실력을 나타내는 잣대로 이용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배당률이 높은 상태, 즉 주가가 높은 상태에서 고객이 새롭게 들어갈 경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그만큼 크기 때문에 원금을 손실볼 우려도 오히려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은행권의 배당률은 단위신탁의 성격이 폐쇄형이란 점을 감안할 때 한달정도의 추이를 좀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영기 기자 YGKIM@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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