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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부실채권 담보 ABS 발행
입력1999-08-24 00:00:00
수정
1999.08.24 00:00:00
신경립 기자
이에 따라 성업공사가 전담해온 부실채권 정리기능은 급속도로 각 금융기관으로 분산될 전망이다.국민은행은 24일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을 공동 주간사로 선정, 오는 10월까지 자산실사를 거쳐 11월 중에 부실자산을 담보로 5,0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담보 자산은 아파트나 주택 등을 담보로 한 고정이하 분류채권이다.
이는 최근들어 표면화한 은행의 부실채권 자체 정리계획을 처음으로 실현시킨 것으로 앞으로 다른 은행들의 부실채권 정리방안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발행하는 ABS는 채권등급과 가격이 정해지는 대로 주간사에 인수돼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에게 매각될 예정이다. 따라서 투자자에게 매각되지 않은 부실채권도 주간사가 모두 인수하게 된다.
은행 관계자는 『성업공사가 부실은행도 아닌 국민은행의 부실채권까지 매입할 여력이 없어 자체적인 처리방법을 찾아야 했다』며 『앞으로 필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ABS를 발행, 부실여신을 떨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은행도 부실채권을 인수해 ABS를 발행하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외국계 투자은행들을 대상으로 합작선을 물색하고 있다. 산은은 자본금 100억원으로 이 회사를 설립, 산은은 물론 다른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까지 인수토록 할 예정이다. 산은은 11월1일 영업개시를 목표로 현재 2~3개의 외국계 투자기관과 합작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기업·한빛은행도 각각 부실채권을 담보로 한 ABS발행과 독자적인 배드뱅크 설립방안을 검토하는 등 부실채권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점차 뜨거워질 전망이다.
신경립 기자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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