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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지 '사상 최대 적자'

해외여행자 급증…8월 경상수지 흑자 7월의 '3분의1'<br>수출증가세 둔화로 상품수지 흑자는 절반 감소

불황에도 불구, 해외여행객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달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또 수출증가세는 둔화됐으나 수입은 크게 늘어 8월 상품수지 흑자폭이 18억9천만달러로 전월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급감,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8월중 경상수지 흑자는 전월 흑자규모의 3분의1에 불과한 10억9천만달러에 그쳤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내국인 출국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90만명을 돌파하는 등 해외여행객이 급증, 여행수지가 7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는 전월보다 적자폭이 1억달러 확대된 것이며, 월간 여행수지 적자로는 사상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와 운수수지, 기타서비스수지 등을 합친 서비스수지는 10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내, 지난해 1월의 11억8천만달러 적자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를기록했다. 또 수출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입증가세는 크게 확대돼 상품수지 흑자폭이 7월의 41억5천만달러에서 8월에는 18억9천만달러로 급감했다. 소득수지는 배당금과 이자수입이 늘면서 흑자폭이 2억9천만달러로 전달보다 1천만달러 늘었다. 이로써 경상수지 흑자는 7월중 32억3천만달러에서 8월에는 그 3분의1에 불과한 10억9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액은 지난 3월의 9억1천만달러 흑자 이후 연중 두번째로 작은 규모다.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 순유입과 예금은행의 해외대출금 회수 등으로 9억4천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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