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의 ‘장외 후보’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1일 범여권 대선후보들의 후보단일화 문제와 관련, “단일화는 이미 이뤄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 전 사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경제인 출신 정치인 대 경제인 출신 정치인의 대결구도를 원한다”며 “따라서 이명박식 경제 대 문국현식 경제의 싸움이 이번 대선구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사장은 창당 계획에 대해 “오는 14일 발기대회를 거쳐 10월 말, 11월 초 창당 일정이 다 잡혀 있고 창당에 아무런 장애요인이 없다”며 “창당에 따른 붐 조성 등으로 10월 말이면 전국 평균 지지도가 10%를 넘어설 것을 확신한다”고도 했다. 이날 발언은 창당 작업이 마무리되는 11월 초가 되면 범여권 주자 중 자신의 지지율이 선두로 치고 나가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굳이 단일화 협상에 나서지 않더라도 범여권 단일후보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특히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주자들에 대해 “국민은 지난 4~5년간 양극화와 비정규직 심화, 부동산 거품 등에 대해 워낙 분노하고 있다”며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사람들이 지식이나 경제능력도 없이 대선에 나올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신당 후보는) 백의종군해야 한다”면서 신당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의장)을 두번이나 맡는 등 양극화 책임에서 두번째, 세번째라면 서러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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