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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롯데 월간 MVP '유력'

일본프로야구 진출 2년째를 맞는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5월의 사나이'로 인정받을 전망이다. 이승엽은 지난달 말부터 일본 롯데 공식 홈페이지(www.marines.co.jp)를 통해 실시 중인 `5월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일 오전 현재 1천106표를 얻으며 투수 와타나베 순스케(773표)를 큰 차이로 따돌려 수상할 확률이 커졌다. 또 5월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린 후쿠우라는 205표에 그쳤고 구보(164표), 니시오카(153표), 고바야시(115표), 베니(81표), 프랑코(79표)도 미미한 지지를 얻는데그쳐 이승엽의 기세를 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는 와타나베가 1천433표를 얻어 월간 MVP에 올랐었다. 일본 롯데 팬들은 좌타자 이승엽이 바비 밸런타인 감독의 플래툰시스템 속에도꿋꿋이 버텨내며 확실한 한방으로 소속팀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는 점을 높이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승엽의 개인 성적만 보더라도 월간 MVP감으로 손색이 없다. 한국에서 삼성 소속으로 뛰던 시절에도 유독 5월에 강했던 이승엽은 일본에서도5월 한달 동안 `아시아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연일 대형 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은 지난 달 18일 히로시마 카프전부터 22일 주니치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해 일본 롯데 팀 사상 연속경기 최다 홈런인 지난 74년 조지 리 알트만이 기록한 6경기에 접근했다. 기록을 의식한 이승엽은 요미우리 3연전에서 침묵을 지켜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지난달 28일 요코하마전을 시작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려 올 시즌홈런 12개로 퍼시픽리그 홈런 4위까지 치고 올랐다. 특히 이승엽은 좌익수로 보직 변경에 성공한데다 클린업 트리오와 하위타선을 잇는 6번타자로 주로 출장해 타율 3할대에 28타점으로 돋보이는 성적을 올려 이변이없는 한 월간 MVP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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