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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산은' 순조로운 행보

인사·임금 산정 잡음 없어

진통 빚는 '하나·외환' 대비

산업은행·정책금융공사가 어우러진 '통합 산은'이 통합 이후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기관이 원래 한 뿌리였던데다 정책금융기관 간 통합이라는 특수성은 있지만 하나·외환은행 등 민간은행들의 통합이 계속 파열음을 낳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통합 산은은 지난 임직원 인사 당시 일선 지점에 산은·정금공 직원을 같은 비중으로 배치했다.

또 별도의 노조도 통합 산은 노조로 새롭게 출발했다.

직원들의 임금도 '승급'시 산은 기준으로 맞추기로 했다. 기존까지 1~3급은 정금공, 4~5급은 산은의 급여가 높았다. 고참 정금공 직원은 승진 때 상대적으로 임금 상승률이 낮아지지만 신참 정금공 직원은 반대가 된다.

산은에 사실상 흡수된 정금공의 기능도 제대로 살렸다. 대표적 사업이 온렌딩이다.



온렌딩은 정부가 은행에 중기 대출자금을 빌려주면 은행이 대상 기업을 심사해 대출해주는 간접대출 제도다. 통합 산은은 온렌딩을 올해 약 6조2,000억원 상당 취급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간접금융 확대를 위해 벤처·중소기업 등에 지분투자 내지 기업금융까지 병행해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약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통합 한달여가 지났지만 잡음은 거의 없다.

산은 관계자는 "정책금융 활성화라는 한 목표로 전 직원들이 대승적으로 뭉쳤기에 혼선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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