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은 올 하반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며 인재 경영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STX그룹은 ㈜STX를 비롯해 STX 팬오션과 STX 조선ㆍSTX 엔진 등 8개 계열사에 걸쳐 모두 4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처럼 채용인원을 확대한 것은 최근 경기침체 등에 따른 채용시장 규모 축소와 취업난 심화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룹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채용 규모는 지난해(290명) 대비 38% 증가했으며 올해 전체 채용인원도 상반기 합격자(300명)와 합해 모두 700명으로 지난해(440명)와 비교할 때 59%나 증가한 것이다. STX그룹이 이처럼 적극적인 인재 유치에 나서는 것은 그룹이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자면 무엇보다 성장의 핵심 동력이 필요하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이번 채용에서 지역사회와의 상생 경영을 위해 지방대 출신 인재 등을 우대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STX는 지역사회와의 상생 차원에서 지방대 출신 인재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을 일정 비율로 우대 채용하고 있다”며 “매년 실시하는 대규모 채용을 통해 어려운 취업시장에 활기를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TX그룹은 이번 채용에서 영어 면접 비중을 강화할 방침인 만큼 취업 준비생들은 영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역량의 기본이 되는 어학능력을 가장 먼저 검증해 ‘월드베스트 글로벌 기업’이라는 그룹 목표에 부합하는 인재를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폭넓은 지식도 준비해야 한다. 최종 면접인 2차 면접은 그룹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여하는 사장단 면접으로 4~5명이 한 조로 구성돼 사회적 이슈에 대한 토론과 지원자의 인성과 업무 역량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들을 쏟아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최종 관문을 통과한 상위 10%의 신입사원은 별도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을 수 있고 신입사원 모두 9박10일 일정의 해외 연수 기회를 갖게 된다. 이 회사는 이처럼 공들여 선발한 인재의 회사 적응을 돕기 위해 멘토링제도와 핵심인재 풀(Pool)제도 등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한편 STX 그룹은 오는 21일까지 그룹 채용사이트 (www.yourstx.co.kr)를 통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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