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시장 격차 커진다 한국 '날고'… 대만은 '기고'LG디스플레이 점유율 22% 1위… 삼성 뒤이어대만업체 AUO·CMO는 각각 17·16%에 그쳐3분기 영업익도 삼성·LG '흑자' CMO는 '적자' 기록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선진국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액정표시장치(LCD) 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한국과 대만 LCD업체들 간의 실력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지난 3ㆍ4분기 LCD 가격 하락으로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가 적자로 돌아서는 등 대만의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한국 업체들은 수익성면에서 상대적으로 월등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국 업체들은 최대 수요처인 메이저 TV제조사들과 직접적인 연관관계를 갖고 있어 불황이 깊어질수록 대만 업체들과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발전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895만대의 대형 TFT-LCD 패널 출하량을 기록, 전세계에서 22.2%를 차지 7개월 만에 점유율 1위로 복귀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21.6%(867만대)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만 업체인 AU옵트로닉스(AUO)와 CMO는 각각 17.0%(682만대), 16.0%(644만대)의 점유율에 그치면서 한국 업체들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양국업체 간의 격차 확대는 메이저 TV제조업체들이 불황에 대응해 기존 대만 업체들에서 사오던 패널물량을 줄이는 대신 자가 구매비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게 디스플레이뱅크의 분석이다. LCD업체들의 TV패널 매출비중은 50%가 넘는 상황이다. LG전자의 경우 LG디스플레이의 구매비율을 상반기 60%선에서 하반기 90%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40%가 넘는 대만 패널 비율을 낮추고 내부조달비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진한 디스플레이뱅크 연구원은 "한국과 대만 LCD 업체 간의 차이는 주로 TV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메이저 TV제조사들이 자가물량을 확대하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LG전자뿐 아니라 필립스ㆍ파나소닉ㆍ암트란ㆍ스카이월스 등 주요 메이커들과 제품 개발 등에서 협력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처와의 전략적 제휴가 어려운 시황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3ㆍ4분기 실적에서도 한국과 대만 업체들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 4위 업체인 CMO는 3ㆍ4분기 중 25억4,384만달러의 매출에 1억778만달러의 적자(영업이익률 -4.6%)를 기록했다. 3위 업체인 AUO는 8,324만달러(2.6%)의 소폭 흑자를 올리는 데 그쳤다. 이들 업체는 지난 2ㆍ4분기 10%대 후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의 영업이익률 역시 2ㆍ4분기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대만 업체들보다 월등히 높은 각각 8.1%, 6.6%를 기록하고 있다. 부정적인 외부환경 변화 속에서 범용 모니터 의존율이 높은 대만업체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CMO와 AUO는 6세대 7세대라인에 대한 과도한 투자로 각각 54억달러, 19억달러의 순채무를 지고 있어 향후 시장대응에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현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만 기업들은 30~40%의 감산에 돌입했다"며 "안정적인 물량확보와 높은 가동률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ㆍLG디스플레이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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