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中첨단산업 급성장 대비해야

중국의 산업구조가 정보통신을 비롯한 자본ㆍ기술집약 산업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중국의 성장ㆍ사양산업 현황과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최근 IT(정보통신산업)와 전기ㆍ기계(가전품, 산업용기계), 교통운송설비(자동차, 조선) 등 자본ㆍ기술집약 산업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노동력과 저임금을 바탕으로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방직업(섬유, 의류)과 화학제조업(합성수지, 고무), 비금속제조업(유리, 석면) 등은 시장축소와 경쟁력 상실로 답보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ITㆍ정보통신산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에 힘입어 지난 96년 이후 연평균 20.5%의 고속성장을 달성했으며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 역시 96년 3.7%에서 2001년 7.2%로 급성장해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이동통신시장으로 떠올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현재 세계 1위의 생산규모와 연간 55억달러(2000년 기준)를 수출하는 가전산업 역시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질적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상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산업구조가 급속히 변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첨단산업 및 핵심부품ㆍ기술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현지시장에 진입하는 `윈-윈`전략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