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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초읽기

28일 가축방역協서 결정될듯…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판<br>금수조치 풀리면 한우값 최대 39% 하락<br>돼지·닭고기도 수요감소…육류파동 예고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시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9일 열리는 가축방역협의회에서 별다른 하자가 없는 한 수입 재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축장 지정 등 남은 절차를 고려해볼 때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할인점 등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말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이후 쇠고기 수입물량은 크게 줄었고 호주산이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산을 대체할 쇠고기가 없었던 까닭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금수조치에서 풀리게 될 경우 내년 쇠고기 수입물량은 올해보다 크게 늘어난 26만톤(올 1~7월 10만여톤)으로 추산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이 같은 영향 등으로 인해 한우 가격은 최대 39.2%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쇄적으로 돼지고기ㆍ닭고기 가격 하락도 예상되고 있다. ◇가시화되는 한우 가격 하락=10월 들면서 한우 산지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유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한우 사육농가에서 출하 두수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0월 초 450만원인 산지 소값(수소 500㎏ 기준)은 현재(25일 기준) 394만원으로 10% 이상 하락했다. 한우 사육농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이후 늘고 있는 추세. 올 9월 한우 사육 두수는 182만5,000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6만7,000두에 비해 9% 증가했다. 내년 3월에는 한우 사육 두수가 182만7,000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값 하락, 돼지고기ㆍ닭고기에도 연쇄 영향=그동안 한우 가격이 고가를 유지했던 주요 원인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금지 조치다. 쇠고기 수입 재개는 이 같은 가격 시스템에 변화를 몰고 오는 것을 의미한다. 값싼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한우 가격의 하락이 불가피하게 되는 셈이다. 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한우 산지가격은 공급물량 증가로 최저 6.4%에서 최고 39.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쇠고기값 하락은 돼지고기ㆍ닭고기의 수요 감소로 연결되면서 연쇄적인 반응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값 하락으로 돼지고기ㆍ닭고기 수요가 옮겨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돼지 산지가격은 4.1~18.5%, 닭은 1.9~14.5% 각각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육류 파동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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