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 자리한 반포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지하철 4호선 동작역에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까지 걸쳐 있는 반포천 2.3㎞ 구간 4만5,000㎡(1만3,612평)를 자연학습산책로로 만드는 ‘반포천 생태녹지축 조성사업’을 내년 6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연림 조성, 야생조류 서식처 복원, 유수지 주변 생태복원 등을 통해 반포천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리는 한편 시민들의 자연학습산책로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생태녹지축으로 조성되는 구역은 제방 상부의 산책로이며 제방 북쪽으로는 주공아파트와 반포유수지가, 제방 남쪽에는 반포천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제방은 폭 5~10m 녹지가 선형으로 분포하고 있는데다 한강으로 연결돼 있어 하루 1,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산책이나 조깅 등으로 이용하는 공간이다.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의 한 관계자는 “반포천 생태녹지축이 조성되면 생물서식 기능의 향상과 생물종 다양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야생조류 이동통로, 산책로, 도시생태 관찰원 등 생태교육장 역할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반포천 생태녹지축 조성구역 내 반포유수지변 현사시나무숲에 서울에서 보기 드문 청딱따구리가 서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사업에 ‘청딱따구리와 함께하는 즐거운 길 조성’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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