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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수출] SK주식회사 '亞 아로마틱 시장 선두질주'

SK㈜가 시간차를 이용한 석유화학제품 거래로 단순한 석유제품 생산ㆍ판매자에서 글로벌 트레이딩 비지니스 파트너로 탈바꿈하고 있다. SK㈜ 수출전선에서 첨병 역할을 하는 곳은 아로마틱 트레이딩팀이다. 아로마틱 트레이딩팀은 원유를 정제하면서 생기는 석유화학제품인 BTX(벤젠ㆍ톨루엔ㆍ자일렌)를 거래하는 팀이다. 세계 각국의 수출입 물량을 빠른 시간내에 파악해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것이 트레이딩이라면 SK㈜의 아로마틱 트레이딩팀은 한발 앞선 트레이딩 기법 개발로 아시아 아로마틱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BTX는 생산과정에서 강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아로마틱제품으로 불린다. 지난 10월 창립 42주년 기념식에서 SK㈜ 아로마틱 트레이딩팀이 SK그룹이 직원들에게 주는 가장 뜻 깊은 상인 수펙스 대상을 수상한 이유도 앞선 트레이딩 기법으로 외환위기(IMF) 당시 적자에 허덕이던 사업부문을 3년 연속 흑자로 돌려놨기 때문이다. 아로마틱 트레이딩팀의 마세호 부장은 “적자에 허덕이던 사업부를 회생시키는 방법으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었다”며 “몇 달간 고민끝에 종합상사를 벤치마킹해 새로운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발했고 새로운 시스템이 시장에 적중했다”고 말했다. 8명의 아로마틱 트레이딩팀 팀원들이 찾은 새로운 거래방법은 ‘타이밍 스왑(시간차 현물교환거래)’이다. 흔히 금리나 환율거래에 이용하던 스왑거래를 석유화학제품에 응용한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 있는 정유사가 중국에 수출을 할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SK㈜의 생산설비와 재고를 활용해 납기일을 당겨주고 SK㈜는 프리미엄을 받는 방식이다. 스왑거래와 함께 아로마틱 트레이딩팀은 태국 등 동남아시아의 가공되지 않은 저가원료를 수입, 가공해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재수출하는 방법도 함께 추진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마 부장은 “처음엔 우리 스스로도 개념조차 잡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컨설팅을 의뢰하거나 장기계약을 희망하는 거래처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면서 “아로마틱 트레이딩이 SK㈜ 화학사업의 신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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