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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동물광고' 봇물

"재밌는 광고로 소비자 호기심 유발"



식품업계에 때아닌 동물 등장 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쏟아져나오는 광고 홍수 속에서 식품업계는 개별 제품의 맛이나 장점을 부각시키기보다 동물을 이용한 재미있는 광고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썬업리치 애플’은 오렌지 주스 일색인 주스 시장에서 사과 주스 제품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동물을 동원한 광고 ‘동물농장’ 편을 내보내고 있다. 제품 출시에 앞서 오렌지 주스가 지겨워 가출한 동물을 찾는다는 내용의 티저 광고 ‘가출한 돼지를 찾습니다’, ‘가출한 거위를 찾습니다’ 를 시작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소, 돼지, 닭, 양, 거위 등이 등장, 재미있는 표정으로 오렌지주스는 지겹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사과 주스를 강조한다. 썬업리치 애플은 출시 한달여만에 하루 평균 5만개 판매를 달성하는등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새로 선보인 흑마늘음료 ‘천년의 식물 산’ 광고에서 단군 신화를 패러디해 사람이 되고 싶은 백곰과 흑곰이 흑마을 음료를 마신후 사람으로 변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농심이 판매하는 막대사탕 ‘추파춥스’는 막대사탕을 입에 문 복어가 맛에 깜짝 놀라 몸이 동그랗게 부풀어 오르면서 그 자체로 커다란 막대사탕이 된다는 인쇄광고를 내놓았다. 농심기획에 제작한 이 광고는 올해 칸느 광고제에서 옥외광고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칠성사이다는 2년전부터 맑고 깨끗한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자연과 자연에 사는 동물을 소재로해 자연 다큐멘터리 같은 광고를 제작해오고 있다. 독도에 사는 아기 괭이갈매기를 시작으로 올초에는 압록강에 서식하는 금강모치, 고라니 등을 내보낸데 이어 최근에는 ‘섬진강의 물’을 주제로 흰목 물떼새, 집게 등을 영상에 담았다. 동원F&B의 ‘동원참치’는 지난해부터 소편, 돼지편, 닭편, 오리편 등 4가지 버전의 광고를방영해오고 있는데 참치의 효능에 질투심을 느낀 동물들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물(Beast), 미인(Beauty), 아기(Baby) 등 3B를 이용한 광고가 집중도가 높다는 것을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근들어 컴퓨터 그래픽(CG)의 발달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지면서 동물을 활용한 광고가 더욱 늘고 있다”며 “소비자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동물 광고가 주요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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