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팽팽한 긴장감속 '와인 역량' 뿜어내

■ 한국 소믈리에 대회 스케치<br>"佛 게부르츠 트라미너는 로맨틱 분위기 배가시켜요"

제8회 한국소믈리에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김용희 소믈리에가 단체고객 서비스 시험에서 와인을 디켄터에 옮겨 따르고 있다.

“앞에 놓인 와인을 마시고 와인에 대한 묘사와 함께 표현하고 싶은 모든 내용을 소개하세요” “붉은 과일과 라즈베리, 체리, 바닐라, 계피의 향이 나고 입 안에서 여운이 오래 가며 균형이 잘 잡혔습니다. 프랑스 론 지역의 와인으로 빈티지(생산년도)는 2004년이고 16~17도의 온도로 제공되면 좋으며 구운 양고기와 잘 어울리는 와인입니다” 지난 7일 제8회 한국소믈리에 대회 최종결선이 열린 서울 프자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결선에 오른 8명의 소믈리에들은 1인당 2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와인에 대한 자신의 모든 역량을 뿜어냈다. 1단계 라벨을 가리고 시음하는 블라인드 테이스팅에 이어 2단계 시험은 단체고객 서비스. 고객이 주문한 와인을 셀러(cellar)에서 꺼내 유리병에 옮겨 담은 후 8명의 손님에게 제공해야 한다. 제한된 시간은 7분. 아직 와인을 모든 손님에게 따르지도 못했는데 시간 초과를 알리는 종이 울린다. 순간 소믈리에의 표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3단계 시험은 외국인 고객 응대. 두 명의 외국인 고객이 주문한 농어구이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야 한다. 소믈리에가 와인을 추천한 후 외국인 고객의 질문이 이어진다. “여자친구가 와인을 못 먹는데 다른 음료를 추천해주세요”라는 질문에 “한국의 맥주인 ‘카스’는 매우 신선하고 부드러워 요리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라는 대답이 나오자 대회장을 가득 메운 관객석에서 폭소가 터진다. 4단계 시험인 한국인 고객 응대에서는 한 쌍의 연인이 주문한 게부르츠 트라미너 와인을 잘 선택했는지 묻는다. “이 와인은 열대과일향이 풍부해 연인들의 로맨틱한 자리에 잘 어울리는 적절한 선택입니다”. 5단계 마지막 관문은 국내 최초 소믈리에인 서한정 한국소믈리에협회 명예회장의 “소믈리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소믈리에란 와인의 구매와 관리, 저장, 리스트를 담당하고 매장에서 고객에게 음식과 잘 맞는 와인을 제공하는 서비스맨”이라는 답변이 나온다. 이 같은 5단계 시험을 거쳐 이날 한국 최고의 소믈리에로 선정된 주인공은 가든플레이스의 김용희 소믈리에. 김씨는 “자만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서 우리나라를 빛낼 수 있는 소믈리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랑스 농수산부가 주최하고 프랑스 농식품진흥공사(SOPEXA)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김씨는 오는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소믈리에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와인 열풍을 반영하듯 총 247명의 소믈리에들이 참가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