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에스에너지의 1분기 실적은 최근 세계태양광시장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대부분의 태양광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된 호실적으로, 기존 유럽시장의 안정적 매출과 더불어 신흥시장인 미국에서의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과 OEM 매출 등으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태양광산업은 폴리실리콘ㆍ웨이퍼 등 업스트림(up-stream)업체의 이익률은 높고 모듈과시스템 등 다운스트림(down-stream)업체의 이익률은 낮다고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폴리실리콘의 지속적인 가격하락에 따라 이러한 인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
태양광모듈과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Project Development) 등 다운스트림에 집중하고 있는 에스에너지는 태양광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1분기에 7%를 넘어서는 이익률을 달성함으로써 업스트림업체보다 높은 실적을 이뤄냈다.
에스에너지 관계자는 “지금의 태양광산업은 제품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과거와 같이 특정 기업군에 이익이 집중되는 현상은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며 “독자적으로 시장을 만들고 수요를 창출하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중심으로 차별적 성장과 이익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에너지는 1분기 실적의 근간으로 모듈의 원가경쟁력 확보와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출지역 다변화를 꼽고 있다.
에스에너지의 COO(최고운영책임자)인 이용호 부사장은 “지난해 신제품 출시와 공정조건 최적화를 이룬 자동화 생산라인을 확대함으로써 불량율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낮춤과 동시에 생산성 역시 많은 개선을 이뤘다”며 “품질의 우위 뿐 아니라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독자생존이 가능한 모듈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해외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수익원을 확대하고 미국ㆍ일본ㆍ동남아 등 태양광산업이 확대되는 지역으로의 수출을 다변화함으로써 1분기 실적 뿐 아니라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회사의 체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