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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6일 '황우석 감사' 결과 발표
입력2006-02-05 06:44:59
수정
2006.02.05 06:44:59
연구비·후원금 일부 목적외 사용 확인<br>검찰로 자료넘겨 횡령·유용여부 가리기로
감사원은 6일 서울대 황우석(黃禹錫)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과 관련해 정부 연구비와 민간 후원금에 대한 감사를 종결하고일부 자금의 목적외 사용 등을 포함한 감사 결과를 발표한다.
감사원은 지난 16일부터 서울대와 과기부에 대한 현장감사와 황 교수 소환조사를 통해 정부 연구비와 민간 후원금의 사용 내역을 조사했으며, 황 교수가 연구비와 후원금 중 일부를 연구목적 외로 사용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430억원의 정부 연구비 지원 결정액 중 시설비를 제외한 순수 연구비 106억원과 민간 후원금 89억원(과학재단 미집행 14억원 제외)의 상당부분을 개인계좌로 관리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부당하게 지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감사원은 또 황 교수가 공무원 신분으로 기부금심사위원회 심의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황우석교수후원회'나 `관악구후원회'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사실도 밝혀냈다.
이들 문제성 자금에는 황 교수가 정치인들에게 건넨 후원금이나 김선종.박종혁 연구원에 제공한 5만달러, 사단법인 신산업전략연구원에 맡긴 63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감사원은 이들 자금이 황 교수 개인계좌로 들어와 지출되는 과정에서 연구비와 후원금이 뒤섞이는 바람에 뚜렷한 횡령이나 유용혐의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에 앞서 5일 황 교수로부터 연구과제와 함께 2억5천만원을 받은 박기영(朴基榮) 전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를 소환 조사한 결과, 일부 연구비가 목적외로 사용됐고 연구보고서 제출도 충실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그동안 회계감사와 소환조사를 통해 확인된 황 교수 연구비와 후원금의 목적외 사용내역을 6일 발표할 것"이라며 "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자료를 검찰에 넘겨 횡령이나 유용혐의를 가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황 교수 연구비에 대한 회계감사에 이어 이달 중순부터는 황 교수에대한 연구비 지원시스템을 비롯한 국가 연구개발(R&D)사업 전반을 점검하는 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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