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3년 시무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2012년 현대차그룹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과 발전을 지속했다”며 “올해는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 결집해 달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주는 혁신적 품질경영 추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고용 확대 ▦부문간 의사소통 및 협력으로 741만대 판매목표 달성 ▦국가 경제와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 역할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해 북경 3공장과 브라질 공장을 완공해 전세계 9개국, 30개 공장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전년보다 약 8% 성장한 총 712만대를 생산ㆍ판매해, 글로벌 메이커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정 회장은 “2013년은 유럽재정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고객 최우선 경영 강화를 위해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모든 접점에서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올해 투자를 더욱 확대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올해 친환경차 및 전자제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우수 인재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회사 각 부문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등 외부 관계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올해 목표인 741만대 생산판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화된 조직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시장의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부품 협력사와 판매 딜러를 비롯한 관계사들과의 소통과 협력 또한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 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소외된 계층을 보살피며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에도 적극 앞장서서 국민의 행복과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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