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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금융지주 내년 국내 상장 추진

10~20% 지분 블록세일·공모처리 가능성<br>'GM대우 경영정상화' 美본사와 협상 재개

산은금융지주가 내년에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15일 산업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내년 국내 상장을 목표로 정책 당국과 상장 규모와 일정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정부가 산은지주 지분을 장부가의 1.5배로 팔 경우 8조5,000억원, 여타 은행지주 주가수준인 장부가의 2배로 매각하면 17조원의 매각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민영화되더라도 정책금융 기능을 상당기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지분 일부를 매각하되 대주주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50%+1주'는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상장을 위해 매각하게 되는 10~20%의 지분은 블록세일이나 공모를 통해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우선 10~20%를 매각한 뒤 나머지 지분처리 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는 산은지주와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정책금융공사가 제 기능을 수행하기까지는 50% 이상의 주식을 처분하기가 사실상 힘들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2014년까지 산은지주 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 방침을 세웠지만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구체화한 만큼 민영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은 GM대우 경영정상화를 위해 미국 GM과의 협상도 재개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GM과의 협상도 다시 시작했다"며 "아직 만족할 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실무차원에서 건설적인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과 GM 측은 ▦GM대우 유상증자로 상실된 산은의 소수주주권 인정 ▦GM대우의 경영안건에 대한 거부권 인정 ▦라이선스 권리 확보 ▦생산물량 확보 ▦GM대우의 장기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 관계자는 "2개월 이내에 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며 "산은이 요구하는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신규자금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물론 대출회수에 나서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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