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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금융위기 이전 수준 웃돌아

35% 늘어 376억弗<br>21억9,300만弗 무역흑자<br>中·日등보다 회복 빨라


지난 3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특히 경제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수출 회복세가 중국이나 일본ㆍ독일ㆍ캐나다 등 다른 경쟁국보다 크게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3월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증가한 376억8,700만달러, 수입은 48.4% 늘어난 354억9,300만달러, 무역수지는 21억9,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중국과 아세안 지역의 수요회복으로 글로벌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08년3월(359억9,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수입 증가율도 수출용 원자재ㆍ설비부품이 늘면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을 앞서면서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억7,000만달러보다 18억달러가량 줄었다. 2월(20억8,000만달러)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유럽연합(EU)에서 돈을 벌어 중동과 일본에 돈을 쓰는 구조가 심해졌다. 중국과 홍콩ㆍEU의 무역수지는 각각 25억달러, 11억5,000만달러, 2억6,000만달러 흑자, 중동과 일본ㆍ미국은 각각 32억 달러, 24억1,000만달러, 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수출회복 속도는 다른 경쟁국에 비해 빨랐다. 우리나라의 1월 수출증가율(45.8%)은 중국(21.0%), 독일(10.2%), 미국(19.5%), 캐나다(23.2%), 영국(17.7%)보다도 크게 높았다. 우리나라는 2008년 4ㆍ4분기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후 수출 증가율 감소폭은 더 적었고 지난해 4ㆍ4분기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경제위기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김경식 무역투자실장은 "수출이 지난해 경제위기 이전으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입증가율은 기저효과가 워낙 큰데다 자본재 수입이 늘고 원자재 가격이 올라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4월 실적도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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