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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세게 운좋은' 루키 김승혁 칩샷 볼 잇단 홀인에 퍼트도 호조 6언더 선두권박노석·최광수등 정상급들은 줄줄이 오버파 용인=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신예 김승혁이 22일 아시아나CC 동코스에서 펼쳐진 금호아시아나오픈 1라운드 14번홀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날리고 있다. /KPGA제공 국가대표 출신의 투어 루키 김승혁(19ㆍ중앙대 1)이 잇따른 칩 인의 행운을 타고 '그린과의 싸움'으로 진행된 제1회 금호아시아나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22일 경기 용인의 아시아나CC 동 코스(파72ㆍ6,710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는 '비에 젖어도 너무나 빠른' 그린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펼쳐졌다. 워낙 단단하게 다져진 탓에 생각보다는 볼이 많이 굴러 거리를 맞추기 힘들었던 것. 또 평소에도 심하기로 이름 난 굴곡이 빠르기와 맞물려 볼의 방향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면서 방향감도 찾기 어려워 보였다. 이에 따라 정상급 골퍼들도 퍼팅에서 스코어를 많이 잃어 중위권 밖으로 밀렸다. 에머슨퍼시픽오픈 우승자인 박노석과 가야오픈 우승자 최광수, 로드랜드오픈 우승자인 정준 등이 3오버파 75타 공동 80위, 지산오픈 챔피언 남영우와 중견 베테랑인 박남신이 4오버파 76타 공동 92위를 기록했고 역시 중견 골퍼인 봉태하 프로는 84타나 쳤다. 그러나 신예 김승혁에게는 행운이 따랐다. 지난해 8월 프로에 입문,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어 생활을 하기 시작한 김승혁은 파4의 5번홀 그린 에지에서 칩 샷한 볼이 그대로 홀인 돼 버디를 기록한 데 이어 역시 파4인 13번홀에서는 이글을 작성하며 스코어를 크게 줄였다. 13번홀에서는 홀 50야드를 앞두고 58도 웨지로 세컨 샷한 볼이 오르막 그린 아래쪽에 떨어진 뒤 두 번 튀어 그대로 홀인 된 것. 김승혁은 이와 함께 퍼트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3번홀에서 4m 훅라인을 1퍼트로 끝내 버디를 낚았고 칩인 버디 다음홀인 파3의 6번홀에서도 5m의 오르막 직선 라인을 1퍼트로 홀아웃했다. 후반 들어 11번홀에서 1타를 잃은 것이 이날의 유일한 보기. 그러나 13번홀 칩 인 버디 이후 15번홀에서 무려 10m의 오르막 퍼트를 단번에 성공시켜 절정의 퍼팅감을 과시했다. 김승혁은 파4의 17번홀에서 2m짜리 버디를 챙겨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작성했다. 한편 이진원(27)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를 기록했으며 일본파인 김종덕(44ㆍ나노소울)과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신예 김대섭(24ㆍSK텔레콤) 등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장익제와 박도규ㆍ 최상호 등은 1언더파 공동 12위, 양용은과 신용진ㆍ강욱순 등은 이븐파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입력시간 : 2005/09/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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