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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값 '金값'… 밥상물가 '들썩'
입력2009-08-07 17:55:52
수정
2009.08.07 17:55:52
집중호우로 출하량 줄어 상추값 한달새 82%올라
지난 7월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채소 값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밥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고추 1봉(150g) 가격은 6일 현재 1,780원으로 한달 전보다 64.8%나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가격 상승폭은 81%에 달한다. 상추 1봉(150g)의 판매가는 2,150원으로 불과 한달 사이 무려 82.2%나 뛰어올랐으며 1년 전에 비해서는 16%가량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삼겹살은 4월 100g당 2,23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소폭 내린 2,07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시세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모처럼 피서지에서 상추에 고추를 곁들여 삼겹살과 함께 싸먹는 소박한 먹을거리도 서민들에게는 예년보다 더욱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배추는 1통에 1,580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33.9%, 지난해 8월 대비 43%가량 올랐으며 열무(800g)도 전월보다 500원 넘게 오른 1,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각종 탕과 전골에 많이 사용되는 미나리는 출하량이 감소한데다 복날 수요까지 크게 늘면서 1년 전보다 30%가량 오른 100g당 1,280원에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상추와 고추 값이 지난해 8월에 비해 각각 47.6%와 40.8%씩 올랐으며 같은 기간 마늘과 삼겹살 가격도 11.2%와 5.3% 상승했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도 배추 1포기 값이 2,05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4.2% 올랐으며 대파(1단)와 무(1개) 가격 역시 전주보다 각각 6.3%와 20%씩 상승한 1,700원과 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채소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7월 한달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채소 산지가 침수되면서 출하가 감소하고 상품성도 떨어져 정상품의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최근 강원 지역의 이상저온 현상 역시 채소 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계속 이어진 집중호우로 채소 출하량이 줄어든데다 최근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채소 값이 큰 폭으로 뛰어오르고 있다”며 “8월 휴가철이 지나면 수요가 점차 줄어들며 채소 가격이 예년 수준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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