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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크리스마스 특수 잡아라"

완구제품 대폭 늘리고 고가상품 위주 판촉전… 인테리어도 화려하게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극심한 불황으로 판촉 행사의 규모를 줄이거나 취소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고가상품 위주로 판촉전을 진행하는 한편 매장 안팎의 인테리어도 화려하게 장식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전점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어린이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한 대규모 완구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본점에서는 작년보다 2배 넒은 330㎡(100평)에서 행사를 열고 판매 물량도 작년보다 40% 늘릴 예정이다. 또한 고가 선물 제품을 찾는 고객을 겨냥해 올해 처음으로 제작한 선물 제품 카탈로그인 'S-GIFT 책자'를 지난달 30일부터 VIP고객을 대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기존 DM(우편 광고물)이 10쪽 안팎인 것과 달리 이 책자는 총 105쪽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는 고급 선물 제품에 관한 내용을 총망라하고 있다고 백화점 관계자는 밝혔다. 본점의 외관 장식도 작년에는 경기 분위기를 감안해 차분한 은색 톤으로 꾸몄다면 올해는 지난 11월 중순부터 화려한 에메랄드 색상의 LED조명이 달린 볼(Ball) 장식을 설치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구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 중 가장 높은 완구 제품의 마케팅을 올해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토마스와 아이큐박스 등 유명 완구업체와의 제휴로 백화점 단독 제품을 작년보다 확대하고 지난해 본점에서만 열었던 닌텐도 게임기의 시연회도 노원점과 미아점 등 총 6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아동용 제품을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 중심으로 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불황으로 취소했던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를 올해 부활,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오는 21~25일까지 열어 완구, 아동의류 등 중고가 유명 브랜드 신상품을 주로 판매한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행사 규모를 늘린 것은 올해 매출이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소비심리가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승희 신세계백화점 마케팅과장은 "올해는 경기 회복세로 백화점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작년보다 상품 물량과 이벤트를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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