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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386세대 '패러디' 논란

한나라당 주성영(朱盛英.대구 동갑) 의원이 28일 사전 배포한 국회 대정부질문 원고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여권내 386세대들을 동화와 우화를 이용해 비판, 논란이 예상된다. 주 의원은 이날 원고에서 "동방의 작은 나라를 깍두기 머리 임금님이 다스리고있었다. 그런데 그 임금은 국사는 돌보지 아니하고 국고를 탕진하면서 오로지 멋있는 옷을 입고 폼내기를 즐겼다"면서 `깍두기 머리'로 화제가 됐던 노 대통령을 안데르센 동화에 나오는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했다. 또 그는 여권내 386세대들을 허영심에 가득찬 임금님에게 "이 세상에 단 한 벌밖에 없는 옷을 짜 드리겠다"면서 "이 옷은 정직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고, 마음 나쁜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옷"이라고 속여 수만금을 받은 `사기꾼'에 빗댔다. 뿐만 아니라 주 의원은 386세대들을 이솝우화에 나오는 `개미와 베짱이'의 베짱이에 비유, "이야기속에선 겨울이 되자 개미는 따뜻하게 지내고 베짱이들은 결국 눈길을 헤매며 고생하지만 요즘 베짱이들은 결코 그렇게 살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을속여 `한 탕' 크게 벌인 뒤 국고를 낭비하며 사는 `기생계층'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386세대 의원들은 "국회의원의 품위를 의심케 하는 저질 언급"이라면서 "주 의원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주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름대로 고심해서 쓴 것"이라면서 "사회 여러 계층으로부터 386세대들이 질책을 받고 있는 측면을 희화화해서 여러가지상징적 조언을 한 것이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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