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사회에서 기업은 성공하지 못한다. 기업이 사회가 실패하지 않도록 기여를 해야 한다.” 박종식 삼성지구환경연구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반기업ㆍ반삼성 등의) 현상은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며 터널 안에서는 차들이 질서가 있지만 터널을 빠져 나오면 속도를 내려는 원리와 마찬가지로 욕구분출 현상의 하나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소장은 “삼성이 너무 앞서다 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다. 일례로 해외 우수 기술자들을 데려오려고 하다 보니 스톡옵션을 도입했지만 너무 앞선 제도다. 그래도 해외 기술자들을 데리고 와야 하는데 고민”이라며 삼성측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또 “삼성의 사회에 대한 기여는 어린이집부터 각종 경기후원까지 다양하며 특히 300여개에 달하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외국인 주주들이 국가가 할 일을 삼성이 왜 대신 하느냐는 질문을 매년 주총에서 제기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끝으로 “필립스와 보쉬의 경우 자국 국민들이 ‘아워 필립스’, ‘아워 보쉬’라며 칭찬하는 모습을 보고 부러웠던 적이 있다”면서 “삼성이 더욱 잘할 수 있도록 격려를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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