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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니 제치고 삼성SDI 세계2위에

삼성SDI가 2차전지 생산량에서 일본 소니를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27일 천안공장의 리튬이온 2차전지 월 생산량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3,400만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월 생산량 2,200만셀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55%나 성장한 수치다. 특히 소니의 총 생산량이 3,250만셀로 추정되는 만큼 생산량에서 소니를 제치고 일본 산요에 이어 2위에 올라선 것이다. 삼성SDI의 한 관계자는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의 휴대폰과 노트북컴퓨터ㆍMP3플레이어 등 모바일기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일본 업체들이 세계시장의 95% 이상을 독점하고 있던 2차전지 시장에 후발업체로 뛰어들어 생산량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 국내 2차전지 업체로는 처음 흑자를 달성하며 세계 3위권에 진입한 후 1년 만에 생산량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4ㆍ4분기께는 판매량에서도 소니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소니는 리튬이온전지 불량으로 델과 애플컴퓨터가 리콜을 신청하면서 2차전지 사업의 위기를 겪고 있다. 델컴퓨터가 410만대의 노트북컴퓨터를 리콜함으로써 소니는 약 200억~300억엔(약 1,640억~2,470억원ㆍ소니 추산)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의 리튬이온 2차전지 판매량은 지난 2001년 1,900만셀에서 시작해 연평균 80%의 고성장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2억셀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2억8,500만셀의 판매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2억7,000만셀에 비해 1,500만셀가량 늘어나는 수치로 소니의 불량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장 소니의 물량이 옮겨오지는 않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니의 불량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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