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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사 조실 관옹스님 열반
입력2004-02-29 00:00:00
수정
2004.02.29 00:00:00
최수문 기자
경북 김천 직지사 조실 관응(觀應)스님이 지난 28일 오후 7시 거처하고 있던 산내 암자 중암에서 열반했다. 세수 94세, 법랍 75세. 191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관응스님은 1929년 상주 남장사에서 혜봉스님을계사로, 탄옹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1936년 서울 선학원에서 비구계를 받았다.
일본 용곡(龍谷)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조계사와 용주사, 직지사 주지를 비롯해 동국학원 이사 등을 역임했다. 조계종 원로회의 명예원로이며 학교법인 보문학원 이사장, 청소년교화연합회 총재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설법집 `화엄의 세계`등이 있다. 열반송은 따로 남기지 않았다. 영결식은 3월 3일 오전 11시 직지사 남덕전에서 원로장으로 열린다.
관응스님은 자주 법문에서 “마음의 눈을 뜨면 모두가 부처"라며 "자신 속의 부처와 하나가 되어 부처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볼 것”을 당부했다. 해박한 경전지식 등 교학에 뛰어났지만 선(禪)수행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환갑의 나이에 도봉산 천축사 무문관에서 6년여 동안이나 두문불출하며 수행 정진한 일은 지금도 승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054)436-6174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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