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가가 급등하자 상장사 임직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은 차익만 895억원에 달했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스톡옵션 주식 행사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8일까지 스톡옵션 행사 사례는 18개사 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회사 수로는 29%, 건수로는 100% 늘었다. 스톡옵션 행사 주식 수와 금액은 각각 561만주와 4조7,569억원으로 171%, 141% 증가했다. 스톡옵션을 가장 많이 행사한 회사는 하이닉스반도체로 총 256만5,396주에 달했다. 웅진코웨이와 삼성물산은 각각 98만6,275주, 48만9,000주로 뒤를 이었다.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얻은 차익은 총 895억원으로 웅진씽크빅을 제외한 모든 법인에서 차익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하이닉스반도체 임직원이 얻은 차익은 총 336억원에 달했으며 SK가 169억원, 웅진코웨이가 14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스톡옵션 행사는 지난 2001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 2001년 1개사에 불과하던 스톡옵션 행사 기업 수가 2004년에는 16개사로 늘었고 행사 건수도 같은 기간 9건에서 59건으로 556% 증가했다. 행사 주식 수 역시 2001년 29만5,000주에서 2004년 561만주로 1,500% 이상 증가했고 행사 금액도 93억원에서 786억원으로 700% 이상 늘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