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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IT부품·장비주 '울상'

올 실적 큰폭 증가 전망 불구 <br>주가 하락폭 커 '저평가 심화'


전반적인 정보기술( IT)경기의 부진으로 코스닥 IT부품ㆍ장비주들의 저평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되는 코스닥 영업이익증가 상위 20개 기업 가운데 한성엘컴텍, 아이피에스 등 IT부품ㆍ장비 15개 종목의 주가(22일 종가기준)가 지난 2월초대비 평균 4.44%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의 하락률(2.38%)를 웃도는 수치다. 휴대폰 백라이트유닛(BLU)업체인 한성엘컴텍의 경우 증권사들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평균치가 12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445.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주가는 2월초대비 20.02%나 빠졌다. 화학기상증착(CVD)등 반도체장비업체인 아이피에스도 올 예상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2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는 15.8% 넘게 하락했다. 예상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비에스이, 신화인터텍등 IT부품 6개 종목의 주가도 같은 기간 평균 2.65%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주가가 급등한 에이스디지텍(31.7%)을 제외하면 평균 9.5%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범핑(bumping)업체인 네패스도 올해 매출액이 2,210억원으로 전년의 2배에 달할 것이란 분석되고 있지만 주가는 22.9%나 빠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중소형 IT주들의 실적전망과 주가의 괴리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전반적인 IT경기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한 이후 실적과 주가의 연동성이 깨지면서 올들어 급격한 조정장에서 하락 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도철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IT기업들은 환율하락과 IT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감에다 주가를 상승세로 이끌 새로운 실적모멘텀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는 2분기 중반까지 기대치를 낮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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